영축산은 어떤 산인가
영축산은 경남 양산시와 울산 울주군 경계에 있는 해발 1,081m 산으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알프스 산군에 속합니다. 옛 문헌에는 취서산으로 적혀 있고 영취산이라고도 불려 왔는데, 양산시 지명위원회가 2001년 1월 '영축산'으로 통일해 부르기로 했다고 양산시는 소개합니다. 이름이 같거나 비슷한 여수·창녕·함양의 영취산과는 다른 산입니다.
남쪽 산자락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통도사가 있고, 산 아래 통도사 일대는 가지산도립공원 통도사 지구에 속합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는 억새 능선이 신불재를 지나 신불산까지 이어지고, 서남쪽으로는 함박등·함박재·채이등·죽바우등·한피기고개·시살등으로 능선이 휘어지며 통도사를 감쌉니다. 그래서 영축산 산행은 어느 쪽 들머리에서 오르느냐, 정상만 다녀오느냐 능선을 길게 도느냐에 따라 성격이 크게 달라집니다.
들머리로 고르기
- 통도사 산문주차장·통도사신평버스터미널 (남동쪽) — 산문에서 무풍한송길을 따라 통도사로 들어가면 산내 암자 길과 함박등 쪽 능선으로 이어집니다. 취서산장 길은 통도사 경내가 아니라 지산마을·지내마을 쪽 마을 길에서 시작합니다. 차 없이 오는 경우 신평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산행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 지산마을·지내마을 (남동·동쪽) — 취서산장을 지나 정상 남동쪽 주능선에 올라서는 길의 기점입니다. 양산시 숲길 안내표는 지내마을에서 산장을 거쳐 영축산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3.3km로 적고 있습니다. 이 길은 양산 영축산 지산마을코스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 통도사 산내 암자 (남쪽) — 비로암·반야암·극락암·서축암에서도 정상이나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양산시 숲길 안내표 기준 노선 거리는 비로암~영축산 1.5km, 반야암~영축산 2.0km, 극락암~백운암~함박등~영축산 3.9km, 서축암~시살등~죽바우등~함박등~영축산 6.6km입니다. 양산시는 백운암으로 오르는 길을 좁고 가파른 길로 소개합니다. 축서암 쪽에서 비로암·백운암 일대를 거쳐 함박등과 영축산 정상을 잇는 원점 노선도 등록 노선으로 올라와 있는데, 등록 제목이 '신불산 9코스'로 되어 있어도 신불산 정상은 지나지 않는 영축산 길입니다.
- 배내골 청수골 (서쪽) — 능선 서쪽 배내골에서 올라 죽바우등·함박등을 거쳐 정상에 닿는 길입니다. 양산 영축산 함박등 능선코스에서 함께 다룹니다. 청수골에서 시살등·죽바우등·함박등을 거쳐 영축산에 오른 뒤 신불재까지 이어지는 등록 노선도 있는데, 등록 제목은 '신불산 13코스'입니다.
- 원동 장선마을 (서남쪽) — 양산시 숲길 안내표에는 장선마을에서 시살등·죽바우등·함박등을 거쳐 영축산까지 7.3km 노선도 실려 있습니다.
원하는 산행으로 고르기
- 정상만 다녀오고 싶다면 — 양산 영축산 지산마을코스가 맞습니다. 통도사·지산마을 쪽에서 취서산장 길로 올라 정상을 밟고, 같은 길이나 반야암·비로암 쪽으로 내려와 통도사나 지산마을로 돌아오는 하루 산행입니다.
- 능선을 길게 걷고 싶다면 — 양산 영축산 함박등 능선코스를 보세요. 정상에서 함박등·죽바우등·시살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통도사를 한 바퀴 도는 길로, 산꾼들 사이에서는 '통도사 환종주'라고도 부릅니다. 봉우리를 여럿 넘는 긴 하루 산행입니다.
- 능선 일부만 맛보고 싶다면 — 배내골 청수골에서 올라 죽바우등·함박등을 거쳐 정상까지 가는 길이 통도사 원점 일주보다 짧습니다. 함박등 능선코스 페이지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신불산 억새 능선까지 이어 걷고 싶다면 — 영축산에서 신불재를 지나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억새 능선은 신불산 영축산 연계코스에서 다룹니다. 신불산 쪽 다른 길은 신불산 등산코스에 모여 있습니다.
- 영남알프스를 더 넓게 둘러보고 싶다면 — 울주군이 운영하는 2026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대상 7봉(가지산·간월산·신불산·영축산·천황산·고헌산·운문산)에 영축산이 들어 있습니다. 산군의 중심인 가지산 등산코스, 영남알프스 산군과 함께 묶여 소개되는 천성산 등산코스, 여러 봉우리를 잇는 종주 이야기는 영남알프스 종주 매거진을 참고하세요.
산행 길이 가늠하기
- 정상까지만 오르내리는 지산마을 쪽 길과 함박등·죽바우등 능선을 도는 일주는 걷는 거리와 시간이 크게 다릅니다. 각 코스 페이지에서 실제 하루 산행 거리·오르막·소요 시간을 확인한 뒤 고르세요.
- 공식 안내 수치로 가늠하면, 울산관광은 서축암에서 시살등·죽바우등·함박등을 거쳐 영축산 정상까지 다녀오는 길을 왕복 13.2km, 약 9시간으로 안내합니다. 위에 적은 양산시 숲길 안내표의 거리는 안내표에 적힌 노선 길이이므로, 하루 산행 전체 거리와 섞어 보지 마세요.
- 비·눈 뒤나 얼어붙은 날에는 능선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발밑을 특히 조심하세요.
출발 전 확인할 것
- 봄·가을 산불조심기간에는 일부 등산로가 통제될 수 있고, 산불 경보가 높아지면 양산시 전역에서 입산이 통제된 적이 있습니다. 출발 전 양산시·울주군 공지를 확인하세요.
- 능선은 햇볕과 바람을 그대로 받습니다. 약수터라는 이름이 붙은 곳을 지나더라도 물은 처음부터 넉넉히 챙겨 가고, 겉옷을 준비하세요.
- 해가 지기 전에 내려올 수 있도록 일정을 잡으세요. 능선 일주는 특히 출발을 서두르는 편이 좋습니다.
- 통도사 경내와 산내 암자는 수행 공간입니다. 그 주변을 지날 때는 조용히 걸어 주세요.
커버 사진 출처 - 한국관광공사
